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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실격 고의인가 실수인가

입력
200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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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3)가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실격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박세리는 16일 오피스데포골프대회 3라운드를 6오버파 78타로 마감한뒤 대회위원회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서 선수확인란에 서명하지 않아 결국 실격당했다.이는 「△플레이어는 각자의 각 홀 스코어를 확인한뒤 서명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과 함께 이전 성적도 몰수처리되며 해당선수는 추후 사정위원회에서 경고과 벌금의 조치를 받는다」는 골프규칙 제3장 제6조 「플레이어의 책임」조항에 따른 것. 세계랭킹 1위 캐리 웹도 96년 로즈오픈 2라운드서 사인을 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 실격당한 바 있다.

문제는 박세리의 경우 「고의냐 실수냐」하는 점. 박세리는 3라운드후 『어이없는 플레이에 흥분해 순간적으로 스코어카드에 서명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세리가 마지막 홀을 끝낸뒤 그린을 떠나는 통로에 마련된 스코어카드 확인창구를 그냥 지나쳤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날 트리플보기를 포함, 7오버파 79타로 합계 21오버파 237타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낸 박세리가 최종라운드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일각에서는 연말연시 박세리의 무리한 귀국일정과 이에 따른 컨디션 조절실패, 대회 직전 골프채를 기존 캘러웨이 클럽세트에서 핑 드라이버와 맥스플라이 아이언세트로 변경한 점 등이 대회 성적부진과 「실격파동」의 근본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음주에 출전키로 했던 네이플스 메모리얼대회 참가를 취소하고 3주동안 클럽적응기간을 갖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어쨌든 박세리의 실격은 앞으로 큰 파문과 함께 자칫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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