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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첫 디지털 드라마 "너무나 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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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첫 디지털 드라마 "너무나 선명한…"

입력
200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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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열면서 떠오른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디지털이다. 산업·과학계뿐만 아니라 방송을 비롯한 문화계 전반에도 디지털이 미칠 영향력은 엄청나다.MBC가 국내 방송 최초로 14일 오후 9시 디지털 방식으로 방영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봤니?」 (조명주 극본, 임화민 연출)는 제작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TV 수상기를 갖고 있지 않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드라마와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디지털 TV를 보유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와 기존 작품과의 차별성을 확연히 느꼈을 것이다.

우선 놀라울 만큼 선명한 화면의 질이다. 클로즈업을 하지 않고도 입영통지서의 작은 글씨가 포착될 정도로 세밀하고 깨끗한 화면은 아날로그 화면보다 5배나 뛰어나다는 말이 실감됐다.

이러한 고품질의 화면이 제공되기 때문에 피사체를 근거리에서 잡는 클로즈업 등을 가급적 피하고 미디엄 숏(중거리 촬영)이나 롱 테이크(원거리 촬영) 기법을 자주 사용한 것도 디지털 드라마에서 드러난 특징이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수상기(가로 세로 비율 4대 3)에서 구사하지 못했던 영상 기법들이 16대 9의 디지털 드라마에는 도입돼 영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하지만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을 의식해 드라마의 구성과 내용을 무리하게 야외 촬영에 맞춰 진행해 극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것은 흠으로 지적됐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이제 시험 단계에 있다. 각 방송사는 올해 시험 방송을 하고 2001년에 수도권, 2010년까지 전국에 단계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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