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최근 당복귀 직전에 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단독회동을 갖고 16대 총선에서의 연대방안을 타진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회동은 이부의장측과 자민련 당직자간의 주선에 의해 이뤄졌다. 자민련의 한당직자는 『연말에 JP와 이전총리가 만나 정국현안을 화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당초 우리는 이한동 의원에 이어 또 대어를 영입하게 되는 줄 알고 잔뜩 기대 했었다』고 말했다.
JP가 「보수대연합론」을 거론하며 자민련 입당 가능성을 떠보았으나 이부의장은 『나는 행정은 조금 알지만 정치는 잘 모른다』며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총리는 회동을 마친 뒤 일부 측근들에게 『이부의장이 왜 만나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이부의장은 또 지난 3일 「희망의 한국신당」(가칭)을 추진중인 허화평 전의원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허전의원이 『새정치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의했으나 이부의장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국신당 관계자가 전했다. 보폭이 넓은 이부의장이 총선을 앞두고 거취문제를 어떻게 정리 할지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