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형차 하반기 진출…기아·대우도 신차 몰려갈듯국산 자동차 수출 25년만에 대형승용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핀바 오닐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모터쇼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한국에 출시될 2,400㏄및 2,700㏄급 소형 미니밴 산타페를 곧바로 미국시장에 시판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3,000㏄급 그랜저XG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닐사장은 『그동안 한국차에 「싼차」라는 이미지가 붙어 쏘나타 이상의 대형차 판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왔으나 98년말 E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져 대형차 판매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6만8,000대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해 75%의 증가율을 기록한 현대는 올해 20만대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병모(安秉模)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3월 1,800㏄급 스포츠형 세단 스펙트라(한국 판매명 슈마)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중 1,500㏄급 세단인 리오, 12월에는 크레도스 후속 모델인 2,700㏄급 중형 6기통 세단(개발명 MS)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안사장은 지난해 13만5,000대인 판매대수를 올해는 17만대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레간자 라노스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3만1,000대를 판매한 대우자동차는 올해 코란도를 도입,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대우차 관계자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참여중이라는 사실이 미국 시장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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