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동의 섹스 코미디 만화 「고인돌」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74년 「선데이 서울」에 처음 등장해 18년동안 830회의 연재기록을 가진 「고인돌」은 섹스를 유쾌한 해학으로 그려내 한국적 섹스 코미디란 새로운 만화지평을 연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대표적 성인만화를 ㈜서울애니메이션이 애니메이션으로 기획 제작, 내달 10일 에피소드 11편을 담은 70분물 비디오로 출시한다. ㈜서울 애니메이션은 이 작품을 비디오 시리즈로 계속 제작하고 심야시간대 방영되는 성인용 TV 애니메이션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섹스 코미디의 고전이란 원작의 무게만큼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한 제작진의 중량감도 만만찮다. 제작총지휘는 ㈜오돌또기의 오성윤 PD가 맡았다. 그는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의 제작지휘자며 「박재동의 TV만평」의 프로듀서. 애니메이션 감독은 「누들누드2」를 연출한 이춘백 감독이 맡았다. 또 배경음악은「짬뽕」으로 유명한 언더그라운드 밴드 「황신혜밴드」가 맡아 「으랏 차차 고인돌」 「뽕짝에서 테크노까지」등 신나는 음악을 들려준다.
황당하고 엉뚱하지만 순진한 남성들인 미스터 고, 인, 돌과 고인돌 마을의 세처녀 미스 오, 육, 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이들의 가식없고 솔직한 사랑을 그려내는 「고인돌」은 섹스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다루면서 삶의 진솔함까지 풀어낸다. 체면과 문명에 찌든 이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될 만 하다. /
섹스 코미디 만화의 고전 「고인돌」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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