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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이웃위한 한마음 '사랑 꽃피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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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이웃위한 한마음 '사랑 꽃피는 대학'

입력
200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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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따스함과 든든함, 굳세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 얼마전 날아든 한 소년소녀가장의 편지다.이 대학에는 유난히 「사랑의」라는 말로 시작하는 운동이 많다. 심장병어린이를 돕는 직원노조의 「사랑의 물방울 운동」, 결식아동을 위한 기숙사 여학생들의 「사랑의 도시락싸주기 운동」, 무의탁노인과 생활보호가정을 대상으로 한 총학생회의 「사랑의 김장담그기 운동」, 모두가 함께 하는 「사랑의 트라이앵글운동」….

이같은 운동들이 힘을 싣게 된 배경에는 1989년 5명의 행정직원으로 시작, 이제는 182명의 교직원과 총학생회가 함께 하는「보호회」가 있다. 보호회 조주형(趙宙衡·46)대표는 『대학은 자신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사회에 무엇을 돌려줘야 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며 『연구가 우선이겠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식인을 키우는 것이 대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보다 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호회는 일회성 금전후원이 아니라 결연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의 소소한 생활의 어려움까지 함께 하고 있다. 25가구의 소년소녀가장에게 교직원들은 부모가 되고 학생들은 형님 누나 노릇을 하는 사랑의 트라이앵글(삼각형)운동이 대표적인 예. 보호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어린이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정한 「제1회 어린이 보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 대학 총학생회장 이백윤(李百允·24)씨는 『지난해 김장담그기에서 새벽4시까지 배추를 절이기도 했다』며 『봉사활동을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연구로 잇는 것이 학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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