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개각」에 대한 경제부처의 반응은 우선 의외의 경질쪽에 집중되고 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재정경제부장관 기용에 대해서는 예상했다는 반응이지만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의외」라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던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강한 추진력으로 산업정책을 이끌어 부내에 마찰이 없지는 않았으나 경질만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건춘(李建春)건교부장관 역시 개각 발표 때까지 전혀 경질을 예상치 못했었다. 두 부처 장관의 경질과 관련, 과천 관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사회의 융화가 더욱 강조돼야 하는 상황에서 추진력이 지나치게 강조됐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들고 있다. 정장관의 경우 독주에 따른 직원들의 누적된 불만과 동요가 여러 채널로 청와대에 보고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에는 산하기관인 산업디자인진흥원장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건교부 이장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배경을 얘기하고 있다. 자민련몫으로 임명, 이번 개각에서 계파간 안배에서 변수가 생기지 않았느냐는 분석들이다.
○… 산자부는 전혀 의외의 인물인 김영호(金泳鎬)경북대교수가 새로 부임하자 우선 「누구인가」에 관심을 모았다. 건교부도 김윤기(金允起)토지공사사장이 신임장관으로 발령되자 발탁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신임 이항규(李恒圭) 장관이 사실상 내부에서 임명됐다는 점을 반기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위원장의 장관 기용 소식에 기대반, 긴장반의 반응을 보였다. 기획예산처는 기대했던 진 념(陳 稔)장관의 재경부장관 영전이 무산되자 안타까워했다. 반면에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위원장이 재경부장관으로 영전하고 이용근(李容根)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승진해 경사가 겹쳤다며 축제분위기.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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