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명 인수본계약…한국생명도 인수키로현대그룹이 부실생보사인 조선생명과 한국생명을 인수, 생명보험업계에 본격 진출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현대증권 등 현대계열 5개사와 조선생명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또 대구에 있는 조선생명의 인수와 동시에 한국생명의 순자산부족분을 전액 부담, 인수한 후 합병함으로써 5대그룹의 생보업 참여조건인 「부실생보사 2개 인수」를 충족하고 생보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13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조선생명의 순자산부족분의 50%(1,165억8,000만원)를 출자해 메워주고 14일 지분 전체를 현대계열사에 넘길 예정』이라며 『순자산부족액 2,331억6,000만원 가운데 절반을 정부가 메워주고 현대가 나머지 절반을 메워 정상화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측은 따라서 나머지 순자산부족분의 50%를 금감위 출자승인을 받는 즉시 조선생명에 출자, 매각을 완료키로 했다. 또 기존 직원의 60% 이상을 고용승계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이후 대주주에 의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돼 국내외 공개매각이 추진된 6개 부실생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조선생명의 매각이 완료됐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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