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공짜 인터넷전화 서비스 「다이얼패드」로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 새롬기술에 지분 투자키로 했다.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과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투자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사장은 『다이얼패드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데 삼성이 해외 네트워크와 인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양사는 이외 글로벌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포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삼성은 24일 실시되는 새롬기술의 유상증자때 대주주인 오사장에게 부여되는 신주 80만주를 넘겨받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분 4.5%를 확보해 새롬의 2대주주가 되며, 오사장의 지분은 15.5%에서 11%로 낮아진다.
양측은 삼성의 총 투자액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신주 가격 주당 7만7,900원+알파」라고 말해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또 삼성의 어느 계열사가 투자 주체가 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삼성물산 삼성SDS 등 인터넷사업을 추진중인 계열사 2,3곳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장은 『이번 제휴는 지금까지의 아마추어경영에서 벗어나 사업구조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삼성측에 임원진 파견도 요청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롬이 모든 사업의 주체이며 삼성도 경영권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혀 경영권을 위협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 서비스의 프랜차이징 사업을 펼쳐 올해안에 10개국에서 추가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66억원에서 84억원으로 늘게 된다』면서 『그러나 해외진출을 위해 자본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상증자를 적극 검토중이며 3월 주주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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