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중 우리나라 주력산업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기기 등 분야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산업경기를 이끌고 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선과 철강은 지난해보다 부진이 예상된다.산업연구원(KIET)은 11일 발표한 「2000년 산업전망」을 통해 자동차 조선 가전 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등 10대 주요 산업의 금년도 전망을 수출과 내수 모두 대체로 밝게 내다봤다. 그러나 환란(換亂)직후의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이 제거된 만큼 성장폭은 99년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T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통신기기와 컴퓨터산업이 세계적 인터넷경기에 힘입어 각각 24%, 25.1%에 달하는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반도체는 17.4%, 자동차는 11.2%, 일반기계도 15.5%의 호조가 기대된다. 가전(8.4%)과 섬유(3.4%)는 한자릿수의 수출증가가 전망된다.
그러나 석유화학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조선은 세계적 발주물량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극심한 위축에 빠졌던 철강수출은 감소폭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국내생산에서도 반도체(22.3%), 컴퓨터(14.8%), 일반기계(19.7%)의 호황이 예상된다. 통신기기는 이통통신 단말기 수요가 포화상태이어서 생산증가율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9.3%)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동차는 8.2% 증가로 사상 처음 3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며 전자도 디지털 가전제품 수요증가로 9.3%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섬유 유화 철강등 분야는 보합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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