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법전 도미노'법이 만방에 전파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법전 도미노가 펼쳐진다. 23일 방송될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새천년 릴레이 슈퍼도미노」의 제5기 도미노팀은 제 29회 사법연수원생 20명. 이들은 지난달 말 3박 4일 동안 15만여개의 도미노와 함께 1,300여권의 법전도 쌓아 장쾌한 도미노 쇼를 펼쳐 보였다.
그동안 한전전력배구단, 용인대학 보디빌딩 팀, 카이스트·포항공대의 20대 박사,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 등이 도미노를 쌓아가면서 단체의 소속감을 함께 다졌던 「슈퍼 도미노」 코너. 사법연수원장이 이 코너의 취지에 흔쾌히 동의, 도미노 제작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법전을 쌓아 쓰러뜨리는 법전 도미노엔 참여 연수원생들이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법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하지만 도미노가 「전파」의 뜻을 가지는 만큼 법을 널리 전파한다는 의미로 삼자고 설득, 동의를 구했다. 도미노에 사용된 법전은 고시 비치용 법전 1,300여권. 일반 도미노보다 쌓는데 힘은 들었지만 그만큼 정성은 배가 담겼다.
이와 함께 도미노 15만개로 만든 작품은 4개. 법을 캐릭터화한 「슈퍼법돌이」, 해태를 형상화한 「죄와 벌」, 법의 이념을 상징화한 「정의의 여신」. 그리고 「새천년 메시지」로 자유 정의 평등과 법대로 살자란 글자를 만들어 냈다.
기술도미노로 시도한 「볼링 도미노」와 「어항 도미노」에선 법조계에 첫발을 디딛는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마음다짐을 담았다. 볼링핀 10개를 쓰러뜨리는 볼링 도미노에선 볼링 핀에 폭행 강도 성희롱 등의 범죄를 적어놓아 사회적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뜻을 담았고, 도미노를 어항에 빠뜨리는 어항도미노에선 도미노에 뇌물 로비 청탁 고문 부정부패 등 법조계 문제점을 적어 놓아 법조계 개혁의 의지를 담았다. 김시규 PD는 『한 연수원생이 고문만은 빼자고 하며 장난스럽게 고문이 적힌 도미노를 숨기기도 했지만 법조계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고 일소하자는 데 모든 참가자들이 뜻을 모았다』며 『3박 4일 내내 15만개의 도미노를 정성스럽게 쌓아가는 모습에서 예비 법조인들의 건강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법을 널리 전파한다는 취지로 시도된 「법전 도미노」. 예비 법조인들의 건강한 의지를 담았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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