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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총리 부인 작은실수로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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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총리 부인 작은실수로 큰 감동

입력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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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46)가 이번에는 「작은 실수」로 「큰 감동」을 줬다. 표를 구입하지않은 채 지하철에 탑승, 도착역에서 벌금을 낸 것이다.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총리 부인이 지하철을 이용한 사실도 생소하거니와 법을 어긴후 자수한 것도 미담이다.현직 변호사인 셰리는 10일 아침 런던 중심가의 블랙 프라이어스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 낭패를 보았다. 포르투갈에서 휴가여행을 마치고 막 돌아온 터라 주머니에는 온통 포르투갈 동전뿐이었다. 더구나 이곳의 승차권 자동판매기는 신용카드를 받지않았다.

그는 재판 시간에 맞추기 위해 과감히 「범법 행위」를 선택했다. 도착지인 런던 북부의 루튼역에 내리자마자 검표원에게 「무임승차」사실을 자진신고하고 요금과 함께 벌금 10파운드(16달러)를 신용카드로 지불했다.

셰리는 10일 저녁 기자들이 당시 소감을 묻자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총리실측은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정황을 설명하면서 『그는 솔직한 시민』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매표소 관리회사의 관계자는 『그는 루튼역에서 자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벌금을 지불했다』며 『그녀의 행동은 우아했다』고 극찬했다.

셰리는 얼마전에도 감동을 준 바 있다. 지난해 11월 40대 중반인 그녀가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자 영국 국민은 경이감마저 보였다. 이미 2남1녀를 둔 셰리는 고용과 유럽연합(EU) 관련법 전문가로 97년 「올해의 변호사」로 뽑혔으며 연봉도 남편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국 국민은 5월로 예정된 셰리의 출산을 애정의 눈길로 기다리고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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