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도메인 매매가 양성화하면서 사이버 공간에 도메인 재등록 바람이 불고 있다.11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kr」로 끝나는 도메인 등록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10일 도메인 등록 6개월 이후에만 매매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취소했다. 이 센터는 또 도메인 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을 경우 등록 도메인을 삭제, 회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지 수수료를 내지 않아 현재 사용 정지 중인 「sale.co.kr」 「001.co.kr」 「netizen.co.kr」 등 이른바 「황금도메인」은 20일부터 알파벳 순서대로 삭제된다.
이들 도메인은 삭제와 동시에 다른 사람의 등록이 가능해져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도메인 거래 중개업체를 운영하는 변상신(卞相臣·37)씨는 『며칠전부터 도메인 등록에 대한 문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고 평가 금액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도메인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는 엄상식(嚴相植·30)씨는 『회수되는 도메인 중 가치가 높은 것들의 명단을 작성, 등록일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30일 「pe.kr」로 끝나는 도메인 등록 때 한꺼번에 수천건의 접속이 몰려 일어난 혼란의 재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박찬기(朴贊紀·36) 도메인관리팀장은 『접속 서버를 업그레이드하고 숫자를 늘리는 등 재등록으로 빚어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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