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를 이어온 정보통신 등 주도주가 10일 조정탈피에 나섰다. 하지만 첨단기술주가 재상승을 시도하더라도 지난해와 같이 강한 탄력이 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정보통신·반도체 대표종목들의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적정주가를 산정,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통신업종에서 한통프리텔은 낮은 시장점유율과 취약한 가입자, 질적구성 등을 감안,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그 이유를 MS사와의 제휴, 기대심리와 높은 주식유동성 등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현대측은 한통프리텔의 적정주가를 1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에 SK텔레콤은 일본의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사의 기업가치(EV)/가입자가치를 70% 할인적용, 적정주가가 53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할인율은 양사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 차이를 적용한 것. 또 한솔PCS의 적정주가는 당초의 4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현대측은 『한솔PCS가 취약한 가입자기반과 낮은 성장성 등을 감안해 SK텔레콤보다 EV/가입자가치가 낮지만 M&A프리미엄을 적용해 적정주가를 높였다』며 『한통프리텔의 한솔PCS 인수가 가시화할 경우 주가는 8만원대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콤은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고평가됐으며 적정주가는 28만원이라고 밝혔다. 시내전화망이 없고 계속적인 요금인하 요인및 시장규모 축소로 유선시장 성장잠재력이 크지 않아 한국통신보다 EV/매출액이 낮게 평가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미국의 아메리칸온라인(AOL)사와 인터넷 포털서비스관련 업무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계획 성사여부에 따라 적정주가가 20~30%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당초 30만원에서 40%상향, 42만원으로 조정하고, 올 D램가격 상승과 통신장비부문 가치증가, 지난해 실적 예상초과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PC와 모니터 생산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올해 매출액 증가율이 76.9%에 이르고 인터넷사업 진출및 이머신즈 나스닥상장 등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정주가를 2만2,000원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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