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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게임 서버 이젠 외국에 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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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게임 서버 이젠 외국에 역수출"

입력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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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네트워크 게임 열기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외국기술에 의존한 게임 플랫폼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아이콤소프트의 최혁(33)사장은 국내 최초의 웹기반 게임 플랫폼 서버를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막대한 로열티가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보자는 「소박한」 취지였지만 그는 실제 개발에 나서고부터 외국산 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욕심을 냈다.

1년6개월에 걸쳐 5억원을 들여 개발한 게임 서버의 최대 강점은 음성 커뮤니케이션 지원 기능. 게임도중 팀원들끼리 문자가 아닌 목소리로 전략·전술에 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한 것. 또 멀티채널 접속 방식을 채택, 전용선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도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이콤소프트는 이 기술을 국제특허 출원했고, 미국 일본 등의 유명 게임개발사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기술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 포털서비스 업체들과도 서버 공동운영 계약을 추진중이다.

아이콤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이 서버를 이용한 게임 포털사이트 「더 게임」

(www.thegame.co.kr)을 개설해 두 달여만에 3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사이트는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주는 「신 소프트웨어 상품대상」(컨텐트부문)을 받기도 했다.

최사장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더 게임」을 아시아 최대의 네트워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국내 게임 개발사들에 서버를 무료로 개방, 국산 게임 확산과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작정』이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단국대 재료공학과를 나온 최사장은 중소기업과 국립환경연구소 등에서 일하다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95년 9월 창업에 나섰다. 초창기부터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삼아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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