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래에셋 '거짓말' 고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래에셋 '거짓말' 고민

입력
2000.01.11 00:00
0 0

○…「국민의 정부」 출범후 증권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박현주(朴炫柱)미래에셋사장이 영화 「거짓말」로 고민에 빠졌다. 미래에셋의 자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제작비를 댄 「거짓말」이 우여곡절 끝에 극장상영이 허가됐으나 흥행이 신통치 않은데다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가 이 영화의 제작자 극장주 등을 음란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 특히 학부모단체와 여성단체들까지 음대협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앞으로 어디까지 확산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거칠 것이 잘 나가던 박사장으로서는 실속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돈에만 눈이 먼 투자자」라는 이미지만 갖게 됐다』고 말했다.○…미래에셋캐피탈의 「김동주 영상펀드2호」가 「거짓말」에 투자한 돈은 제작비용(13억원)과 마케팅비용 등을 포함, 모두 18억원. 펀드규모가 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액수다. 미래에셋은 「거짓말」로 실추된 회사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1호펀드(50억원)를 동원, 임권택감독의 춘향전(제작비용 30억원)에 투자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춘향전은 제작비용이 「쉬리」보다 많고 출연진이 신인인데다 뻔한 스토리여서 흥행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 「거짓말」 파동에 따른 회사이미지손실 만회와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과연 음란성 시비에 휘말린 「거짓말」에서 입은 타격을 순수애정영화인 「춘향전」에서 뜻을 이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