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신청자 31명 가운데 상당수는 이회창총재 등이 당차원에서 직접 영입한 인사들. 전·현직관료와 군장성, 고위경찰간부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비공개 신청자 중에는 언론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조명구(趙明九)한국일보 논설위원이 충북 청주 흥덕에, 이동화(李東和)전서울신문 주필이 서울 동대문갑에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한선교(韓善敎)씨는 경기 용인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적 인기인들도 여럿 포함됐다. 「빠떼루 아저씨」로 유명해진 레슬링해설가 김영준(金寧俊)씨가 경기 고양 덕양을 택했고,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李萬基)인제대교수는 경남 마산 합포에 뜻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하순봉총장을 만난 이교수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 심포지엄때마다 한나라당측의 단골 패널로 참여해온 건국대 최한수(崔漢秀)교수는 서울 송파병을 희망했다.
5일 입당한 김만제(金滿堤)전부총리는 「대구」로만 적시했을 뿐 지역구는 특정하지 않은 채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리를 지낸 N씨, 4성장군 출신의 L씨, 치안감 출신 K, C씨의 이름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영입에 공을 들였던 안강민(安剛民) 심재륜(沈在淪)씨 등은 신청서를 내지않았으며, 오세훈(吳世勳)변호사는 영입이 확정되는대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비공개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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