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3일간의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10일 진정 분위기로 돌아섰다. 새롬기술 등 지수관련 종목들의 하락세는 아직 시장의 동요를 가중시키고 있지만 개별 실적우량종목들이 하락폭을 상쇄시켜 나갔다. 그러나 이날도 개장 1시간만에 220선이 무너지는 급락장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회복을 시장안정의 가장 우선적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주도주의 가격조정과 실적주의 부상(浮上)이 가격차를 줄여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투자심리 회복 가능하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투자심리 냉각외에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지수의 지표가 되는 나스닥도 지난주말을 고비로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기술적지표상으로도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등 바닥권을 확인시키고 있다. 신흥증권 김관수 코스닥팀장은 『미수금과 예탁금 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만 해소된다면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불안은 주도주의 단기급락이 부추긴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대형주들이 단기간 30%이상 조정을 보이며 빠질대로 빠져 하락세 둔화가 멀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인들의 투자심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온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도 완화할 전망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해 연말부터 차익실현에 나서 각각 400억원 이상씩 매도해 더이상 팔 물량이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단기 전망은 일부에서는 주도주 1차 상승이 지수를 견인하고 매수세가 확산되는 것이 박스권탈출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실적우량 소외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는 분위기.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주도주는 아직 가격부담이 크고 고가에 물린 투자자들이 많아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며 실적장세를 예상했다.
주도주의 상승탄력이 크지 않은 만큼 지수의 급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실적주가 추가상승하더라도 1주일 가량은 220~240의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실적주 상승에는 종목 슬림화 현상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와 컴퓨터부품업체 및 반도체업체 등이 우선 추천대상. 컴퓨터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우영, 단말기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와 텔슨전자 스탠다드텔레콤 등이 거론됐다. LG증권 김진수 연구원은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한 부품과 장비매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실적우량주 선택과 관련,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큰 우량업체를 눈여겨 보라고 지적했다. 현대투신운용 천성만 수석운용역은 『분야별로 대표주를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고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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