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부산 대우축구단 인수의사를 밝힌뒤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이 크게 반발,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축구단 안종복단장은 10일 『아직 채권단이나 주택은행측으로부터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한 만큼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스폰서 영입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지난주 팀타이틀 스폰서 영입작업이 확정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안단장은 12일께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 역시 스폰서가 구해질 경우 축구단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주택은행의 대우축구단인수는 난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선수단은 이미 고액연봉자인 김주성을 은퇴시키고 정재권 김현수 등의 중국이적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을 끝냈으며 스폰서영입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타의에 의한 주택은행의 인수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프로축구 최고스타 안정환과 GK 신범철, 미드필더 이장관 우성용과 용병 마니치 등 간판선수들도 『주택은행이 팀을 인수할 경우 즉시 이적하겠다』고 선언,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주택은행이 98년 실업팀을 해체한지 1년도 안돼 다시 프로팀을 운영할 경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선수단에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축구계도 대우축구단에 동조적인 입장이다. 대우축구단이 연간 40억원이상의 타이틀스폰서를 구할 경우 나머지 운영비는 입장수입 및 마케팅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우의 홀로서기는 향후 프로구단들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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