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해 남북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북한 노동신문은 9일 논평을 통해 『남북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조국통일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북남관계를 순수 경제협력에만 국한시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북과 남은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경제협력에 필요한 기구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놓았다』면서 『경협 문제를 실권없는 연구기관들 사이에 협의하게 하자는 것은 이미 이루어진 쌍방간 합의에서 마저 멀리 물러서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부당국자는 『발표형식으로 볼때 이 논평을 북한의 책임있는 입장으로 간주하기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뒤 『북한이 기본합의서상의 경제교류를 강조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논평은 국책연구기관 교류에 대한 「거부」라기 보다는 일단 관망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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