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가 미국증시에 지나치게 민감해 주가 등락폭이 최고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대우경제연구소는 9일 「세계증시 동조화와 한국주가의 과잉반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6차례 상승·하락국면의 미국 다우지수와 한국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비교한 결과, 우리 주가의 전환점이 미국과 거의 일치했으며 지수등락률은 다우지수보다 평균 4.36배, 최대 13.8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하락국면이었던 1월1일부터 2월9일까지 미국 다우지수가 0.5% 하락했으나 종합지수는 이보다 13.8배나 되는 6.9% 폭락했다. 또 상승국면이었던 5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다우지수가 6.9% 상승한 반면 종합지수는 이보다 5.6배가 높은 38.4%나 급등했다.
연구소측은 주가 동조화가 자본시장 개방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즉각적인 자본이동과 주식 채권 현금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에 동조하는 국제투자자금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구소는 또 한미간 주가동조화가 지난해 이후 심화하고 있으며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투기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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