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언한 김강자(金康子·55) 서울 종암경찰서장은 8일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업주 100여명을 경찰서로 불러 『문걸고 커튼을 친 채 은밀히 영업하는 곳은 모두 미성년 고용업소로 간주해 경관을 고정 배치하는 등 강력히 단속하겠다』며 자율정화를 요청했다.김서장은 특히 청소년 윤락·퇴폐영업 금지 및 적발시 처벌 감수 청소년의 업소 출입시 경찰 신고 업소 출입문 개방과 커튼 제거 청소년 선도활동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주들의 동의각서 146장을 받았다.
그는 이어 『미성년 윤락 고발자에게 포상금(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람이 구속되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윤락녀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이에 대해 『미성년 윤락을 근절하겠다는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자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서장은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8여개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미성년 윤락에 대한 단속강화를 약속하고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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