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패션은 선택의 폭은 좁지만 조금만 변화와 포인트를 주어도 눈에 두드러지는 멋을 연출할 수 있다.겨울 분위기에 어울리는 독특한 무늬를 활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방법. 북유럽의 중후한 기품을 물씬 풍기는 노르딕, 체크무늬는 이미 올 겨울 옷차림을 수놓고 있다. 고전적 무늬를 활용하여 다양한 패션을 연출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노르딕(Nordic)무늬
올 겨울 반짝 유행을 타고 있는 무늬는 노르딕(Nordic)패턴. 스웨터, 모자, 목도리, 양말등 니트류에 주로 쓰이는 기하학적 무늬를 말한다.
「노르웨이의」라는 어원처럼 스칸디나비아지방에서 즐겨 입던 스웨터를 총칭하는 것으로 육각형 눈결정체, 또는 침엽수잎이나 순록뿔 등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씨 디자인실 남명숙실장은 『노르딕 패턴은 밋밋한 단색 니트에 활력을 주고 손으로 뜬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며 『60년대 히피룩, 70년대 청년패션에서 인기를 끌었던 복고적 무늬가 2000년 정형화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유행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딕 스웨터를 입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체형에 잘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점. 자칫 풍성한 것을 입으면 무늬도 잘 안 보이고 전통적 이미지가 반감돼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소매를 접어올리는 것도 금물. 주로 밑단, 소매단에 많은 노르딕무늬를 감추게 된다.
노르딕 스웨터를 예쁘게 연출하는 두 가지 방법은 청바지와 맞춘 스포티 스타일과 깜찍한 여학생 스타일이다. 낡은 청바지, 꽃무늬가 있는 청바지등과 두루 어울리며 같은 노르딕문양의 두건이나 모자를 쓰면 캐주얼 패션이 완성된다.
여학생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짧은 체크무늬 스커트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체크무늬 양말을 맞춘다. 단 체크무늬를 같은 분위기로 맞춰 너무 어수선하지 않도록 한다.
■체크무늬
스코틀랜드지방에서 유래한 체크무늬는 이제 세계인의 것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고전적인 패턴, 색깔을 잘 맞춰 코디하면 안정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장 대표적인 체크무늬는 스코틀랜드 지방 전통의 타탄체크. 원래 씨족의 문장 대신 쓰였던 것으로 격자를 이중, 삼중으로 겹쳐 놓은 무늬다. 검정과 녹색을 중심으로 한 블랙워치타탄, 갈색을 중심으로 한 브라운워치타탄이 많다. 버버리체크는 영국 버버리사의 트레이드마크. 이국적이고 귀족적인 느낌이 난다. 이밖에 격자무늬가 가느다란 줄무늬를 5~6줄씩 묶어 종횡으로 겹쳐놓은 글렌체크, 다이아몬드모양으로 양말, 카디건등에 자주 쓰이는 아가일체크등이 있다.
■체크무늬 옷을 입는 기본공식
무늬에 쓰인 색상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검정, 베이지, 아이보리, 빨강이 교차된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었다면 쓰인 색깔 중에서 골라 상의, 코트, 소품등을 매치하는 것이다.
공식에 따라 검정색 상의를 입고 빨강색 코트나 머플러를 걸치면 발랄한 인상을 준다. 또는 상의는 단색을 입고 머플러, 가방등 소품을 같은 체크무늬로 마무리한다. 마땅히 맞출 상의가 없으면 아이보리나 검정색 니트셔츠를 받쳐 입는다.
마지막으로 체크무늬에 쓰인 색깔 중 하나를 골라 톤온톤으로 매치하는 방법이 있다. 빨강-핑크, 아이보리-베이지-카키등 비슷한 계열을 톤만 다르게 해서 입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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