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은 어떤 것일까? 시청률조사기관 TNS가 최근 발표한 1999년 10-12월 케이블TV 가구 점유율(키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화채널인 OCN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다음은 연예 오락채널 HBS(7.8%), 경제뉴스 채널 MBN(7.7%), 어린이 교육채널 대교방송(6.8%), 드라마 채널 드라마넷(6.8%), 만화채널 투니버스(6.0%)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케이블TV 시청 형태는 큰 차이가 났다. 10대 초반 어린이들은 대교방송과 투니버스를 가장 많이 보고 있으며 10대 후반 청소년들은 음악채널인 m.net와 KMTV를 주로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영화를 방영하는 OCN과 캐치원이었다.
30-40대 연령층은 성별로 시청 형태가 엇갈렸다. 이 연령층의 여성들은 증권·경제소식을 다루는 MBN과 홈쇼핑 채널인 LG쇼핑, 39쇼핑을 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고 남성들은 바둑채널인 BTV와 스포츠채널인 SPORTS TV에 채널을 많이 고정시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공희정씨는 『TNS 조사결과가 일부 채널만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보급형과 모든 채널을 보는 일반형 모두를 조사했기 때문에 협회에서 일반형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비슷하다』 고 설명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키워드] 시청률과 가구 점유율
지상파 및 케이블 TV 프로그램의 시청자 반응을 측정하는 것에는 시청률과 가구 점유율이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MSK와 TNS는 이 두가지를 토대로 한다.
시청률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가구수를 TV를 보는 사람이건 보지 않는 사람이건 상관없이 TV수상기를 갖고 있는 전체 가구수로 나누어 100을 곱한 수치다. 따라서 모든 방송사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합해도 100%가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조사 시간에 TV를 보지 않는 가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구 점유율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가구수를 TV를 시청하는 가구수로 나누어 100을 곱한 수치다. 가구 점유율은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수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모두 합산하면 100%가 나온다.
5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허준」이 기록한 시청률 44.3%는 TV보유 전체가구중 44.3%가 시청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가구 점유율 52%는 TV를 켠 가구 중 52%가 「허준」을 봤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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