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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일째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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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일째 하한가

입력
200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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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야후를 팔고 캐터필라를 사고 있다』미국 SG코웬 증권사의 투자분석가 찰스 프래딜라는 뉴욕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첨단 기술주에 대한 자금 이탈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성장 잠재력만을 보고 인터넷 관련주 등 첨단 기술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내재가치 중심의 전통적인 투자기법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일에도 폭락, 연 사흘째 급락장세를 이어가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4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인 150.41포인트였다.

이날 폭락을 주도한 것은 지난해 S&P 500 기업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퀄콤. 퀄콤의 주가는 16달러 이상 빠지며 140.0625달러로 주저앉아 올들어 2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퀄콤의 주가는 지난해 휴대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타고 24배 폭등했었다.

또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등 인터넷및 첨단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첨단 기술주의 폭락으로 세계 헤지펀드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도 치명타를 입었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100억달러 규모의 퀀텀펀드는 투자비중이 높았던 퀄콤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불과 3일만에 6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퀀텀펀드는 지난해 7월부터 첨단 기술주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적중, 상반기까지 19%의 손실을 기록하던 수익률을 연말에는 34.7% 상승으로 반전시켰었다.

소로스 군단의 기함격인 퀀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연초부터 기술주가 폭락세로 돌아서자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며 손실을 인정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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