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충청도당」이 아니라 「원조 보수정당」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에서 다시 「녹색바람」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녹색바람」은 물론 지역정서를 기반으로 한다. 15대 총선때 충청권 28개 선거구에서 24개 의석을 석권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충청권을 녹색지대로 지켜내겠다는 것이다.김종필(金鍾泌)총리가 95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해 치른 6·27지방선거에서 비장의 카드로 들고 나온 「충청도 핫바지론」은 15대총선때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자민련은 16대 총선에서도 충청권 지지를 붙잡아 두기 위해 「핫바지론」에 버금갈 만한 말을 개발하고 있다.
「미우나 고우나 역시 자민련」 「JP를 차기 대권주자로 밀자」 등이 자민련 실무진이 검토하는 구전 홍보이다. 김총리는 내각제 유보조치 이후 악화한 충청 민심을 돌려 놓기 위해 요즘 「16대 총선이후 내각제 계속 추진」입장을 다시 밝히기 시작했다. 김총리는 총선때 충청권 전역을 수차례 누빌 계획이다. 자민련은 반면 영남권에서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자」고 외치고 있다. 영남권 유권자들이 반여(反與)정서가 지역감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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