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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취약지 출마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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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취약지 출마 인사들

입력
200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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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의 취약지역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은 요즘 다리에 힘이 빠진다. 열심히 바닥을 훑어 보지만 얼어붙은 지역민심을 녹이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호남출마를 생각하는 한나라당 인사나 영남권을 두드리는 여권인사들이나 지역감정의 깊은 골을 실감하긴 마찬가지이다.여권에서는 영남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영남이 지역구인 국민회의의 한 의원은 『연말에 지역모임을 찾아갔다가 「당을 바꾸기 전에는 얼굴도 내밀지 말라」고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병」을 고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부산출신 한 의원은 『주민들을 만나면 첫마디가 「다 좋은데 당이 왜 그러냐」는 것이고 마지막 말이 「탈당하라」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초만해도 「부산에도 여당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역발전론이 먹혔지만 옷로비사건등 악재가 겹치며 민심이 바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민련의 영남의원들도 반(反)호남 정서와 「들러리 여당론」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TK신당」설이 꿈틀거리며 K의원등 2~3명의 영남권 현역의원이 신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최근 호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이 잇따라 탈당,비상이 걸렸다. 유일한 호남의원인 강현욱(姜賢旭)의원이 지난해 11월 당을 떠났고 최근 이건식(李建植·전북 김제) 강상원(姜相遠·전북 완주)지구당위원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탈당했다. 설상 가상으로 다른 호남 지구당 위원장 5명 가량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도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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