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1월중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오는 2월 대우채권 지급비율 확대를 앞두고 투신사의 채권매각이 늘어나 채권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기조가 아직까지 정착된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또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물가도 환율 하락 등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다만 향후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경기상승세 지속과 함께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유동화한 자금의 흐름과 임금, 주가, 부동산가격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의 움직임을 더욱 주의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관련, 『해외자본 유입이 금리변동에 민감한 채권시장보다는 주로 주식시장이나 직접투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 큰 폭의 자본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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