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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입차 판매업에 다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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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입차 판매업에 다시 진출

입력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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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입자동차의 국내 판매업에 뛰어들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던 대기업의 수입차 판매업 재진출은 현대 대우 등이 독점해온 자동차 유통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반면 수익성을 감안하지 않은 중소기업 분야 사업 진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두산은 한진으로부터 볼보코리아 서울지역 딜러권을 인수해 이달 중순부터 논현동 매장과 장안평 서비스공장을 운영키로 했다. 한솔의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한솔CSN도 3월부터 수입자동차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사이버 딜러업에 진출키로 하고 GM, BMW 등 유명 해외 자동차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국내 직판체제 구축을 위해 딜러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측은 30여개 신청업체 가운데 4대그룹 종합상사인 SK상사가 협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BMW를 판매해온 코오롱은 지난해말 정비전문업체인 유로모터스를 자산 인수방식으로 흡수해 코오롱모터스라는 별도의 법인을 출범시키고 판매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87년 자동차 수입이 개방된 이후 효성 동부 금호 대림 두산 한진, 코오롱 등 9개사가 수입차 판매업에 진출했다가 경제위기 과정에서 판매가 부진하자 코오롱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업에서 철수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자동차 강국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중견·중소기업들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인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들은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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