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스포츠'로 출발한 족구가 순수토종 생할체육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족구는 군에 갔다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추억의 스포츠. 1960년대 중반 공군 조종사 안택수 중위(현 공군 소장)가 비상대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기위해 조종복을 입은 채로 동료들가 편을 갈라 축구 공을 발로 차 상대에게 넘기는 놀이를 고안한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족구는 이후 전 군으로 퍼졌고 제대자들이 다시 대학과 직장으로 확산시키면서 동호인들이 크게 늘어다. 족구는 '우리나라에서 창안된 유일한 구기 종목'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갖고 있다.
94년에 전국족구연합회(회장 최경주)가 창립됐고 이듬해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가입, 경기규칙을 마련했으며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족구대회(6월), 전국직장인족구대회(9월), 회장기 족구 대축제(11월) 등을 개최하고 있다. 등록된 동호인 숫자만 80여만명.
족구는 창안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나 쉽게 즐기며 몸을 풀고 체력을 단련하기에 적합하다. 샐러리맨들이 근무중 빈 시간을 이용해 짬짬이 할 수 있고 동작이 과격하지 않아 여자나 어린이가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경기규칙을 살펴보면 선수들은 무릎 아랫 부분가 머리만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어깨나 배 부분을 사용하면 반칙. 서브는 윤번제로 돌아가면서하며 반드시 노 바운드로 해야 한다.
최근 도입된 공식 족구 공은 배구 공보다 조금 작고 흰색, 파란색, 빨간색의 삼원색으로 돼 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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