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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3역회의] 협상전망 "갰다…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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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3역회의] 협상전망 "갰다… 흐렸다"

입력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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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5일 국회에서 3당3역회의를 연데이어 당3역들도 개별적인 비공식접촉을 갖는등 7일로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내에 선거법을 처리하기 위해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다.3당3역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회의 한화갑 총장이 『점심을 시켜먹자』며 의욕을 보이자, 한나라당 하순봉 총장은 『공동여당간 이견으로 헙상이 지연된만큼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협상지연의 원인이 여권에 있음을 우선 강조했다.

회의의 최대 쟁점은 선거구 조정문제. 여야는 물론 의원 개개인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각 당은 탐색전 차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안을 고집했다.

공동여당이 행정구역 단위의 선거구 조정을 기준으로 하한 8만5천·상한 34만명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현행 선거구를 유지한 상태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대입, 초과나 미만인 선거구만 통폐합·분구를 하자고 주장했다.

행정구역을 토대로 선거구를 조정할 경우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4개 선거구 감축이 불가피한 데다 안동, 경주 등 한나라당 우세지역의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오전 11시35분께 시작된 회의가 예상보다 빨리 1시간여만에 끝나자 3당 관계자들은 『소선거구제라는 큰 가닥이 잡히자 선거법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조기타결을 기대했다.

회의가 끝난후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하순봉총장이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야당이 오늘 회의에서는 원칙적인 주장을 했지만, 곧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은표정을 지었다. 자민련 이긍규총무도 『복합선거구제를 포기,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회담에 임했다』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를 강조한뒤 『협상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여당측이 개각과 신당창당 등의 정치 일정을 내세우며 조속처리를 원하고 있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못박은뒤 협상전망에 대해서도 『「흐렸다, 갰다」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총장, 총무 등 각급 채널을 통한 비공식 접촉도 활발히 전개됐다. 여야는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절충점으로 제시된 인구하한 8만5천명, 상한 32만명선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이견을 좁힌뒤 6일 오전 3역회의를 재개, 일괄타결을 시도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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