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쓸수록' 새해살림이 알뜰해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쓸수록' 새해살림이 알뜰해져요

입력
2000.01.06 00:00
0 0

가계부… 불필요한 소비 막아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해부터는 합리적이고 짜임새있는 가정살림을 위해 가계부를 써보자.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가정의 대소사를 기록하는 기능을 하는 가계부는 알뜰주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생활의 동반자. 하지만 가계부 쓰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이런 저런 일들에 신경

쓰다보면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억이 흐릿하고, 며칠 빠뜨리다 보면 다시 쓸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주부의 증가로 가계부를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늘었다.

가계부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에게 편한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부야말로 「정답」이 없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인 주부가 나중에 들춰봤을 때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자동결산기능이 있는 컴퓨터 가계부가 편하다면 컴퓨터 가게부를 도입하고 그냥 일일이 손으로 쓰는 게 편하다면 남들 눈치보지 말고 종이 가계부를 써도 좋다.

기왕 가계부 쓰기를 시작했다면 하루라도 거르지 않는 습관을 기르자. 지출 항목을 빠뜨리거나 하루 이틀 못 적었다고 포기하는 것은 금물.

하루의 지출을 일일이 적지 못해 가계부상의 현금 잔액보다 실제 현금 잔액이 부족하면 「현금 부족」이라고 적고 실제 잔액에 맞추어 다시 시작하는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계속 가계부를 적어 나가면 탄력이 붙어 쉬워진다.

수입, 지출이 없는 날이라도 가계부를 꺼내 「돈이 한푼도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았음」「오늘 날씨가 맑았음」하는 식으로 써 나간다.

가계부 쓰기가 손에 익었다면 하나씩 요령을 배워 가계부 쓰기의 효율성을 높이자.

가계부를 충실하게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질구레한 지출을 까먹기때문. 이럴 땐 지갑에 포스트잇을 갖고 다니다 낮에 지출이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적어두자.

그러면 저녁에 집에 돌아와 포스트잇만 보면 소소한 지출을 잊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 그 날 저녁에 가계부를 쓰기 어렵다면 낮에 적었던 포스트잇을 가계부에 붙여 두었다가 다음 날 정리한다.

가계부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편리함을 배가시키자. 가계부에 영수증, 월급 명세서 등을 붙여두어 「내역서 보관함」으로 활용하거나 불필요한 소비에 빨간색으로 「충동 구매」라고 표시해 반성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한다.

주별이나 월별로 수입 지출 내역을 정리하다보면 충동구매를 했는지, 외식이 잦았는지 등을 파악하게 돼 가계부를 쓴 보람을 느끼게 되고 재미가 붙어 생활의 동반자로 자리잡게 된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