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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입시비리 최고 1억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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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입시비리 최고 1억 수수

입력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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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6부(채정석·蔡晶錫 부장검사)는 5일 야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고려대 감독 조두복(曺斗服·46)씨와 중앙대 정기조(鄭箕祚·43)·홍익대 박종회(朴鍾會·44)·제주 탐라대 정상평(丁商平·39)씨 등 대학 야구감독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연세대 감독 김충남(金忠南·54)씨와 영남대 감독 도성세(都聖世·5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은 또 감독에게 금품을 건넨 학부모 김모(45·여)씨를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대학 감독에게 건네준 전 S고 감독 한동화(韓東和·54)씨와 전 H고 감독 이명섭(李明燮·35)씨 등 고교야구 감독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와 함께 96년 4·7월 심판과 대학 감독에 대한 로비명목으로 학부모2명으로부터 4,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 B고 감독 장재철(張在哲·4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97년 10월 S고 정모(20)군의 어머니 김씨로부터 『아들을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아들을 「끼워넣기 방식」으로 입학시켜 주는 조건으로 S고 우수선수 B씨의 어머니(52)에게 3,000만원을 줬다가, B씨가 미국 프로야구팀에 진출하는 바람에 아들의 입학이 힘들어지자 B씨의 어머니를 협박, 1억원을 뜯어내 조감독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 감독 정씨와 홍익대 감독 박씨도 H고와 S고 야구선수들을 대학에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9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수당 2,000만~4,000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아 각각 1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일부 야구 심판들도 감독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심판들이 돈을 받고 경기내용을 조작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요 대학과 고교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등 야구입시 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gai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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