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경기 파주시 월롱면 주민 3,000여명이 인근 미군부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첩보에 따라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나 결국 한 범죄자의 거짓증언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파주시는 4일 오후 7시10분께 '미제2사단 캠프 에드워드 부대안에 폭발물이 설치돼있다는 미연방수사국(FBI)의 첩보에 따라 미군이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을 파주경찰서로부터 통보받았다.
이에 파주시는 소방본부 · 경찰 ·군부대등과 함께 상황파악과 대책마련에 돌입, 내폭화학차와 소방차등을 출동시키는 한편 월롱초등학교등에 주민 대피시설을 마련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5일 새벽 1시 10분께야 주민대피를 최종결정, 20여분뒤인 1시 30분부터 반경500m이내에 있는 월롱면 영태리 일대 주민 978가구, 3,000여명은 한밤중에 긴급대피방송을 듣고 옷가지와 침구 등도 챙기지 못한채 월롱초등학교등으로 대피했다.
파주시는 5일 오전 9시 13분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FBI의 재수사결과 폭파설이 거짓이었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월롱면 영태리 일대에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을 7시간여만에 해제했다.
한편 97년부터 98년말가지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한 미국인은 최근 약물복용혐의로 미 수사기관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으며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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