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는 고도성장을 지속한 중국이 미국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극 체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발표한 「2025년의 세계와 일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1%는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성장할 국가로 중국을 꼽았으며 49.2%가 「중국이 3대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세계 주요기업의 부장급 이하 관리직 사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반면 일본의 경제력에 대해서는 53.7%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세계 2위에서 3-5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6위 이하」를 예상하는 비관론도 12.5%가 나왔다.
차세대의 국제 통화체제에 대해서는 「달러와 유로의 양극체제」를 점친 응답자가 30.4%로 가장 많았고 「달러·유로·엔의 3극체제」라는 응답이 25.2%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위안(元)화가 기축통화로 부상하리라는 예상은 전체적으로는 13.3%에 불과했으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응답자들은 엔화(17.6%)보다 위안화(25.3%)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세계가 매달려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환경문제 33.5%, 인구폭발과 식량문제 25.2%의 순이었다. 「기업경영에서 중시돼야할 것」(복수응답)이라는 항목에서는 「환경 배려」가 「주가수익률」(41.6%)이나 「시장점유율」(38.4%)을 웃돌아 50.1%에 달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피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66.7%가 실현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 일본 헌법의 전수방위 규정과 해외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41.4%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헌법규정은 유지돼도 해외파병은 실현될 것」이라는 응답이 29.5%, 「헌법이 개정되고 해외파병도 실현될 것」이라는 예상이 22.7%에 이르렀다.
2025년까지의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 응답자의 66.4%는 세계 공황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세계 공황이 일어날 경우에는 미국이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4.3%로 유럽 11.6%, 동아시아 10.8%를 크게 앞섰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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