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전기밥솥, 휴대용 무선전화기 등 수입금지에서 풀린 일본 제품들이 국내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8년말 해제된 32개 수입선다변화품목의 경우 작년 1∼11월 대일수입액이 2억700만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7%급증했다.
특히 소비재 수입은 999%에 이르는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원자재 및 자본재도 각각 62.9%와 9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의 총수입중 대일수입 비중은 98년 24.7%에서 34.8%로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캠코더는 전년동기보다 2,554% 늘어난 1,980만달러에 달해 캠코더 수입시장의 94%를 점령했다. 이밖에 식탁 및 부엌용품(3,610%), 아날로그 손목시계(1,803%) 등도 높은 수입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99년 6월말 해제된 16개 수입선다변화품목도 작년 1∼11월 대일수입액이 1억9,06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70.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98년 2,000달러에 불과했던 전기밥솥 수입액이 250만달러로 늘어났고 VCR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휴대용 무선전화기는 4만달러에서 5,160만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고 3,000㏄초과 세단형 승용차는 1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늘어났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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