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1일 자민련으로 복귀하면 후임 총리에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를 임명,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밟은 뒤 12일이나 13일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4일 『김총리는 11일 정례 국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총리 고별 오찬을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개각 폭에 대해 『김대통령이 「필요한 사람에 한해 교체한다」는 원칙을 밝힌 이후 달라진 상황은 없다』고 말해 일단 개각대상은 총선에 출마할 5-7명의 장관에 1-2명이 추가되는 중폭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새 천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차원에서 내각의 면모 일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김대통령에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도 일부 수석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법무수석의 신설 가능성이 있어 개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권은 후임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7일로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4-5일 연장하거나 하루만 임시국회를 별도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권은 또 선거법이 7일까지 원만하게 매듭될 경우 10일께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정쟁 중단과 국민화합 정치 실현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야당과 조율하고 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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