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뉴밀레니엄 경영을 위한 힘찬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현대 삼성 LG SK 등 주요 그룹은 3일 시무식에서 올해를 디지털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인터넷및 정보통신분야 등 21세기 성장유망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방침을 밝혔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디지털강국실현을 위한 디지털경제의 선도적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성은 사업구조와 경영시스템, 조직문화 등 경영전부문의 디지털화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세계시장 점유율 1위품목을 현재의 12개에서 2005년까지 30개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인터넷 등 유망사업에 대한 시장선점을 위해 총 9조1,000억원(연구개발투자 2조8,000억원 포함)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자동차등의 퇴출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몸집이 가벼워진 삼성은 세계적인 디지털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자동차 전자 중공업 금융 건설 등 5대핵심업종의 경쟁력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109조원으로 책정하되, 전계열사 흑자경영을 통해 5조원의 흑자를 달성, 최적의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 정몽구(鄭夢九)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적 선진메이커로 진출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면서 『연간 270만대 생산에 31조원의 매출을 올려 1조3,600억원의 순익을 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정몽헌(鄭夢憲)회장도 반도체사업의 역량강화와 서해안공단의 구체화를 위한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LG
구본무(具本茂)회장은 시무식을 통해 인터넷 정보통신 등 핵심역량사업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 네트워크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올해부터 37개 전체 계열사에서 성과급연봉제(기준 연봉과 성과급 보너스)를 확대, 성과를 내는 임직원에 대해 최고의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83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핵심사업의 연구개발및 설비확충을 위해 20% 증가한 6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금융 건설및 물류 등 4대핵심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계열사를 현재의 33개사에서 2002년까지 22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차세대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등 정보통신사업 확충, 전자상거래시장 신규진출, 중국 등 동북아시장에서의 리더부상 등을 위해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조원 증가한 55조원으로 책정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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