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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자랑] 부산민주공원…'반독재' 그날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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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자랑] 부산민주공원…'반독재' 그날의 함성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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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釜馬)항쟁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10월16일 문을 연 「부산민주공원」은 4.19혁명과 10.16 부마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 등 역사의 고비 마다 부산시민들이 독재권력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선 것을 기념하고, 그 뜻을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장소이다.부산 동구와 중구, 서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중앙공원(옛 대청공원) 산자락 6,000여평에 자리잡은 민주공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600평으로 튼튼한 요새를 연상시킨다. 원형 램프로 에워싸인 건물 마당에는 높이 20㎙의 대형 상징조각물인 「민주의 횃불」이 우뚝 서 있다. 이 조형물은 야간에는 아래에서 쏘아 올리는 조명을 받아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된다.

「민주의 문」 「부산의 함성」 등 11개로 분리된 상설전시실은 부산의 민주항쟁사를 인간의 자유의지에 접목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전시물은 컴퓨터를 통한 열사들의 인적사항과 행적 검색, 영상물 등 폭넓은 매체를 이용한데다 쌍방향적이고 입체적으로 구성돼 전국 최초의 관객중심형 전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해 민주공원 초대관장으로 취임한 김재규(51)씨는 『역사를 바꾸는 부산시민의 힘을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새천년의 화두(話頭)를 시민 모두에게 전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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