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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입 예상] 수출 '게걸음' 수입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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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입 예상] 수출 '게걸음' 수입 '뜀박질'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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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게걸음, 수입은 뜀박질」2000년 우리나라 수출은 원고에도 불구, 엔화강세로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그러나 수입도 지난해에 이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무역흑자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책및 민간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보다 6.7∼14%증가한 1,493억∼1,6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출증가에도 불구,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두배를 웃돌아 무역흑자가 지난해의 247억달러에서 올해 100∼150억달러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가 격감하는 것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고로 수출청신호

무협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엔고영향으로 반도체와 이동전화 단말기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컴퓨터 등 4대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가정용 전자제품도 올해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나 탄력이 붙은 수출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섬유제품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수출이 83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7% 증가하고, 개도국은 800억달러로 1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산업용전자, 반도체, 가정용 전자, 유류제품 등의 호조로 15.3%, 22.7%, 12.5%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도국중 중국과 동남아는 경기회복으로 석유화학,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 17.9%, 22.2%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봇물터진 수입

내수경기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출용보다 내수용 수입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용은 675억달러로 21.6% 증가하는 반면, 내수용은 825억달러로 29.9%나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용도별로 보면 원자재가 국제유가상승 등으로 20.9% 늘어난 740억달러, 자본재가 600억달러로 30.4%씩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소비재는 16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5.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책과제

무역업계는 올해 엔고호기에도 불구, 수출전선 곳곳에 지뢰밭이 많다며 실효성있는 정책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최대시장인 미국경기가 둔화하고, 원화절상압력의 증가, 원유및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국내생산요소비용 증가, 수입규제강화 등이 수출전선의 복병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무역업계는 무엇보다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을 수 있는 환율방어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철(金在哲)무협회장은 『환율안정을 위해 외평채발행규모를 늘려 초과공급된 달러를 빨아들이고, 금융기관및 공기업의 외자도입연기, 외채상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물가및 임금 금리 등 거시지표의 안정, 대일수출확대노력 등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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