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을 맞아 아시아 각국의 주식시장이 상쾌한 상승세로 출발했다.Y2K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신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2000년에는 아시아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다.
3일 개장한 싱가폴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99년도 폐장가보다 3.19%(79.06포인트) 오른 2,558.64포인트로 오전장을 마쳤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이로써 지난해말부터 이날까지 최근 7일간의 거래일중 6일째 사상 최고치를 행진을 이어갔다.
홍콩 주식시장의 항생지수도 역시 이날 지난해말보다 1.72%(292.42포인트)오른 17,254.52 포인트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주식시장도 2.29%(18.57 포인트) 상승한 830.90포인트로 오전장을 마쳤다.
특히 인도 봄베이 주식시장은 BSE지수는 이날 지난해말보다 무려 6.54%(327.31 포인트)나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파키스탄 카라치 주식시장의 카라치 100 지수도 1.74%(24.45 포인트) 올라 아시아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한 몫을 했다.
이날 특히 싱가포르 홍콩 등의 주식시장에서는 Y2K 우려가 가시면서 정보통신주와 은행주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인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말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데다 Y2K 문제를 우려해 아시아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투자자본이 새해 들어 다시 유입될 것으로 기대돼 아시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말 Y2K우려로 달러화를 많이 매입했던 투자자들의 팔자물량이 나오면서 개장초 한때 4년만의 최고치에 근접한 달러당 101.97엔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102엔대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러나 Y2K 우려가 가시면서 2월 1~2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 돼 이달 중순이후에는 아시아 주식시장도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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