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꼼꼼히 준비해 창업을 했다 하더라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물론 본인이 열심히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경우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패할 위험이 크다.
특히 아이템을 잘못 선정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망이 뛰어난 아이템인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소자본 창업분야의 성공·실패업종을 살펴보면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95년도의 최고 히트업종은 닭갈비전문점이었다. 춘천닭갈비를 약간 응용한 이 업종은 사무실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팽창했다. 개성있는 상호와 상표로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96년에는 즉석 탕수육전문점이 히트했다. 그러나 이 업종은 유행업종이었을 뿐 안정적이고 발전성있는 업종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본사들이 광고를 낸뒤 창업자들이 체인계약을 하면 손을 떼어버리는 얄팍한 상술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라는 좋은 마케팅방법을 왜곡시켰던 대표적인 업종이다. 97년에는 로터스치킨이라는 치킨점이 등장했다. 마찬가지로 1년동안 전국에 1,000여개의 체인 가맹을 시킨 후 고의로 흑자부도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98년에 등장한 생조개구이전문점도 비슷한 결과를 초래했다.
99년에는 자동판매기가 대거 등장했던 시기다. 코인골프퍼팅기, 노래자판기, 댄스자판가 등 20여종이 쏟아졌다. 적은 자본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자신의 영업지역에 대한 충분한 시장조사없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캐릭터포토점, 할인 생등심전문점, 스파게티전문점 등은 가입자들 중 상당수는 기반을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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