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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분명히 대응하라"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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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분명히 대응하라"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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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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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가 1일 연말에 있었던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대행의 자민련 비판 발언에 격노하며 『분명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김총리는 이날 오전 신년 단배식 참석차 자민련 마포당사를 방문, 『국민회의 누군가가 허튼소리를 한 것 같은데 당에서 어떻게 대응했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대행이 구랍 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민련과 호흡이 맞지않아 도대체 일을 할 수 없다, 연합공천도 어렵다』고 자민련을 꼬집은 데 대한 반응이었다.

김총리가 운을 떼자 김현욱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오늘 아침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할때 만난 이대행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김총리는 『잔뜩 불을 질러놓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다냐, 그 사람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남의 당을 헐뜯는데…』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총리는 이어 『분명히 해야 한다. 남의 당을 헐뜯는 것을 그냥둬서는 안된다』며 당차원의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총장등은 2일 「이대행과의 공조 협의 전면거부」라는 지난해말 성명 내용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강경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으며 저쪽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일각에선 이대행의 사퇴요구 주장이 있으나 상당수 당직자들은 『합당불가등으로 현안들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사퇴요구는 무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 고위관계자는 『당에서 청와대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행은 2일 『자민련을 자극하려는 뜻이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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