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신용장과 선적서류 등을 위조, 180억원대의 무역사기극을 벌인 뒤 미국으로 도주한 허병구(55)전 신한인터내셔널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에 나선다. 허 전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지난달 20일 한미범죄인인도조약 발효 후 미국에 장기도피 중인 범죄인 인도를 위한 것으로 지난달에는 세풍사건의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서울지검 특수3부(이귀남·李貴男부장검사)는 2일 허 전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혐의로 12월30일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허 전회장은 회사가 자금압박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90년11-12월 홍콩과 미국의 자회사를 동원해 실제 의류수입사실없이 허위의 신용장과 선적서류를 이용, 소시에트제너럴은행, 파리국립은행, 캐나다국립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23차례에 걸쳐 미화 2,500여만달러(한화 183억여원)를 편취한 혐의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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