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호크(32)에게는 항상 「전설적인(Legendary)」이란 형용사가 붙는다. 지난해 6월말 27만명의 관객이 몰린 금세기 마지막 여름X게임(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라이더 토니 호크는 스케이트 보드 사상 최초로 하프파이프위에서 900도회전(2바퀴반)을 성공시키며 우뢰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신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기술」로 여겨진 900도 회전에 도전한 그는 오른손이 약간 바닥에 닿은 결점을 빼고는 신기에 가까운 묘기로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X게임에서 맞붙은 쟁쟁한 실력자들이 호크의 묘기를 보기 위해 연기를 멈출 정도로 그는 전설적인 인물로 대회마다 새 기술을 선보이며 스케이트 보더의 수준을 한 단계씩 높여왔다.
스케이트 보더를 논함에 있어 스티브 까발레로(35)를 빼놓을 수 없다. 하프파이프 높이올라가기 세계기록(3.3㎙)을 수립하기도 한 까발레로는 에어기술(도약)의 개발을 선도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가장 인기종목중 하나인 자전거스턴트(BMX)에서 데이브 미라는 「Miracle Boy(기적의 소년)」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미라는 최근 3년동안 자전거스턴트 버트(VERT·하프파이프위에서 왕복하는 기술)에서 X게임 3연패를 달성했고 스트리트(STREET·길거리의 계단 난간 턱 등 모든 구조물을 이용한 기술)에서도 4연패를 달성한 무적의 라이더다.
이밖에도 익스트림 스포츠의 영웅들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시속 100㎞의 속도를 내는 스트리트 루지에서는 데니스 데라메라에가 재기불능까지 가는 심각한 부상을 딛고 올 여름 X게임에서 화려하게 재기했고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는 크리스 샤마(남자)와 스테파니 보딧(여자)이 새강자로 부상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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