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통일을 서두르는 것은 북한에 있어서도, 한국에 있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일본 사민당 기관지 샤카이신호(社會新報) 신년호에 실린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사민당수와의 회견에서 『지금 곧 통일해도 우리에게는 북한을 지원할 능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30일 전했다.
김대통령은 『전쟁이 일어나면 쌍방 모두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한다』면서 『북한은 전쟁으로 얻을 이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개방시 붕괴하거나 흡수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않고 있다』면서 『북한도 점점 우리들의 성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한과 일본도 서로 대화하고 협력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게 양국에 필요할 것』이라고 북·일 관계개선을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