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Y2K 문제 발생에 대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미국과 영국, 체코 등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했다.미 플로리다주 잭슨빌 소재 잭슨빌전기공사(JEA)는 최근 고객들에게 「2000년 1월3일까지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컴퓨터가 이를 잘못 인식,「1900년 1월3일까지 완납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JEA가 뒤늦게 이를 알고 잘못된 통지서를 받은 5,000여 주민에게 즉각 사과서를 발송해 더이상의 파문 확산은 없었지만, 지난 3년동안 Y2K 발생을 막기 위해 충분한 사전점검을 한 뒤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런던에서는 이날 중심가의 소매점에 있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2000년 1월1일을 인식하지못해 비자 마스타 등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거래를 하지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의 고객이 전표에 거래실적을 일일이 손으로 기입하는 곤욕을 치렀다. 소매업자에게 1만개의 카드 조회기를 지급했던 HSBC은행의 대변인은 『Y2K 사고가 이처럼 조기에 발생한 것은 카드 조회기의 거래실적이 나흘 단위로 돼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사고가 Y2K와 꼭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체코에서도 이날 Y2K 문제로 인해 체코의 한 전화회사가 수백명에게 2000년 1월2일이 아닌 1900년 1월2일까지 전화요금을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문제의 회사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다른 회사보다 Y2K 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자랑하던 곳이어서 관계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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