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독도에 새천년 인사 드리러 갑니다』올 11월부터 독도로 본적을 옮긴 우리 국민들이 새천년 벽두 「고향방문」길에 오른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근 일본 시마네(島根)현 2세대 주민들이 독도에 호적을 등재해 양국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행사여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조규동(曺圭東·38·운수업·대구 수성구 고산3동)씨 등 독도지킴이 15세대 40여명은 포항_울릉도 왕복선 선플라워(Sunflower)호를 임대, 2000년 1월2일 오전 10시 포항을 출발, 울릉도를 경유해 오후 3시께 독도 앞바다에 도착한다. 이들은 선상에서 「본토 물·흙 뿌리기」등 고향찾기 행사를 갖고 울릉도로 돌아와 조선 숙종때 독도에서 일본어민들을 쫓아낸 안용복장군 추모비에 참배한뒤 3일 포항으로 돌아온다.
독도방문단은 「독도 유인도화 국민운동본부」(의장 황백현·黃白炫)의 「독도로 호적옮기기 운동」에 동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42∼67번지로 본적지를 옮긴 사람들.(본보 11월11일자 21면 보도) 운동본부는 11월부터 호적옮기기 운동을 펼쳐 23세대 78명이 본적을 독도로 등재했고 현재 40여명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연락처 (051)891-5959)
부인, 아이들과 함께 선플라워호를 타는 조씨는 『일본 주민들이 독도에 호적을 등재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해 가족 4명 모두가 독도를 고향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울산이 원본적이지만 서울 토박이라 남들처럼 찾아갈 고향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젠 명절때마다 찾아갈 곳이 생겼다』는 김해일(金海一·37·건축업·서울 도봉구 도봉2동)씨는 『8세, 6세인 어린 자식들에게 고향땅을 빨리 구경시켜주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본부 대변인 장준영(張浚暎·42)씨는 『독도방문외에 선착장 보수공사, 독도관광 활성화, 독도 제 명칭 찾기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 독도의 영토주권을 확인해 나갈 방침』이라며 『설날, 3·1절 등에도 계속 독도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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