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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천년 맞이] '광화문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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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천년 맞이] '광화문이 빛난다'

입력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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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맞이의 가장 화려한 행사는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펼쳐진다.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이 국가 행사는 전북 변산반도를 비춘 천년의 마지막 낙조(落照)를 옮겨와 31일 밤 1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을 밝히면서 시작한다. 이어 광화문 앞 무대에서 지난 천년의 한국을 노래하는 합창이 울려퍼지고, 10만 여명의 군중이 광화문 거리를 띠별로 나눠 행진한다. 11시 40분을 지나면 교보빌딩 위에 우주선와 우주인이 나타나고, 천년의 갈등을 떠나보내는 1,999개의 연이 하늘로 날아오른다.새천년 초읽기 5분 전. 천년의 불과 광화문을 밝혔던 화려한 조명이 하나 둘 꺼지고, 이순신 동상 앞에 마련한 30㎙ 길이의 시계추가 진자운동을 시작한다. 『3, 2, 1, 0』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함성이 터져나오고 대형 전광판이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의 탄생을 보여준다. 광화문을 둘러싼 사방의 산에서 조명탄이 오르고 대형 조명탑이 불을 밝힌다. 서울 테헤란로 아셈(ASEM) 빌딩, 인천 국제공항,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도 새천년준비위가 마련한 특별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0시의 환호가 지나가면 광화문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화선언, 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이용한 「디지털 TV 섹션」, 2,000개의 떡 시루탑이 장관을 이룰 「즈믄해 생일잔치」, 세계 188개 나라를 상징하는 고자락을 풀어헤치는 고풀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이날 광화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임진각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등을 선보이는 「DMZ 2000」 공연이 펼쳐진다. 지구에서 단 하나 뿐인 분단국의 상징 판문점을 바라보며 「진도 씻김굿」,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 등을 선보이는 5시간의 대형 공연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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