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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화합조치 환영" 야 "실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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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화합조치 환영" 야 "실천 중요"

입력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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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계층·지역·여야간 대화합을 호소한 김대중 대통령의 송년담화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실현여부는 두고 볼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문제가 된 사건들을 풀고 가자고 말한 대목과 관련, 신년초 총재회담을 앞두고 고소·고발사건 취하 등 정치권 화합분위기 조성을 기대한 듯 『공허한 약속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정창화 의장은 『대화합 선언에는 이의가 없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약속이 실천에 옮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범회 부대변인도 『여야가 동반자로 화합의 정치를 열어가자는 제안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동안 의 혼란을 국정의 가장 중요 당사자인 스스로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고 정치권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국가지도자다운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밀레니엄 대사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화합을 위해 장기수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사상전향 여부 검증 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부대변인은 『장기수 가석방으로 화합이 이뤄지리라는 생각은 너무 안이하다』며 『국민화합을 명분으로 한 총선용 선심정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는 송년 특별담화를「새세기 국가 발전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적극 환영했다.

이영일 대변인은 공식논평에서 『김대통령의 담화는 지난 세기의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합과 단결의 새 바람을 불어넣는 특별조치로 국민과 더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어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 대목에 다같이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호응을 촉구했다.

김옥두 총재비서실장은 『정쟁의 악순환과 갈등의 아픔을 끊고 온 국민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천년을 맞자는 희망의 메세지』라고 평가했다. 민주신당 김민석 대변인은 『대통령이 새 천년을 맞아 국민화합의 메세지를 던진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새해에는 여야가 총재회담을 성사시켜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공식적으로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양희 대변인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앙금을 털어버리고 화해와 화합의 새출발을 하자는 송년 담화를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면서 『IMF체제의 각종 피해자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국민대화합의 분위기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여야 정치권도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에 부응해 하루속히 모든 정치현안들을 타결짓고 화합의 큰 정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대규모 사면조치는 총선을 앞둔 여권 전체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며 『자민련은 독자목소리를 내면서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남권의원들은 『대통령의 각종 조치가 영남 주민들의 정서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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